2010 WISH BOOK :: 정윤호 인터뷰
2010 WISH BOOK :: 정윤호 인터뷰
정윤호, '차봉군을' 마주하다.
14살의 소년은 그저 춤이 좋아서, 노래가 좋아서 가수가 되고 싶었다.
소년이 가진 거라곤 단 하나, 현란하고 화려한 춤의 기술이나 뛰어난 노래 실력이 아닌 그저 '하고 싶다, 나는 할수 있다' 라는 '열정'이었다. 그 후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소년은 이제 춤을 잘 출 수 있고 노래도 잘 할 수 있게 되었다.
외모도 많이 변했다. 키도 커졌고 얼굴과 몸도 많이 성숙해 이제는 10년 전의 앳된 그 모습을 찾아 볼 순 없지만 맑은 눈동자와 어린 소년의 '열정'을 담은 그 마음은 10년 전과 비교해보아도 여전히 그대로이다.
소년은 소년의 노력과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성공해 스타가 되었고, 어린 소년이 갖고 있지 못했던 실력과 엄청나게 많은 인기가 생겼지만 그는 결코 그걸 내세우지 않았다. 그가 예전과 비교해 달라진 건 오랜 사회생활을 통해 겪은 인생의 달고 쓴 경험들과 스스로에게 적용 시키는 엄격함의 강도이다. 이렇게 자란 소년에게 '당신이 지금 갖고 있는 당신만의 유일한 장점은 무엇이냐' 물어보면 그는 겸손한 표정과 겸손한 말투로 주저없이 예전부터 지켜온 '열정'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25살이 된 소년은 가수로서의 꿈을 이룬 후, 자신과 꼭 닮은 '차봉군'을 운명처럼 만났고 그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하지만 이미 스타인 그에게 있어 그의 초심인 '열정'은 언제나 그의 내면 깊숙히 자리 잡고 있었다. 연예인이 아닌 친구들과의 만남을 계속 갖는 것도, 데뷔 전과 마찬가지로 스타가 되어서도 꾸준하게 선행을 하는 것도 모두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차봉군'의 손을 잡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비록 그 과정이 더디고 힘들지라도 더 크고 넓은 무대로 나가는것이 결코 두렵지 않다.
아무 것도 갖고 있지 못했던 14살의 어린 소년이 '열정' 하나만 갖고 가수의 꿈을 이루었듯이 그가 초심으로 돌아가는 건 그에겐 이미 익숙한 경험이고, 여전히 즐거운 도전이다.
최근에 생긴 취미는 지하철노선대로 걷기
Q:: 그간 무리한 강행군으로 인해 건강이 좋지 않으셨다는 소식을 들은 팬분들의 걱정이 많았어요. 현재 윤호씨 건강은 어떠신지 궁금하구요. 이를 위해 특별히 챙겨 드시는 건강식이 있으신가요?
A:: 먼저 팬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려서 죄송하네요..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구요..
요새는 칼슘과 비타민 잘 챙겨먹으면서.. 우유도 많이 마시고.. 조금 소식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Q:: 연기활동을 포함해 변화가 많았던 2009년이었습니다. 드라마가 종영되고 난 뒤 어떻게 지내셨고 최근 흥미를 갖고 계신 취미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드라마가 끝난 뒤 자기 시간을 좀 갖게 되었죠. 여행도 가끔 하며 운동도 많이 하고.. 최근에 생긴 취미는 지하철노선대로 걷기를 주로 합니다.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제 인생과 비슷하다고도 느끼고.. 이것저것 복잡한 마음을 덜어내고.. 다음 스텝을 위해서 정해진 곳까지 많이 걸어 다니죠. 한 3시간에서 6시간씩 걸어 다닙니다.
전 '행복한 아이'라고 생각을 해요
Q:: 연예인은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같은 것을 포기해야만 하거나 많은 대가를 치뤄야 합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여전히 연예인이 됐을까요. 미래의 정윤호가 와서 "앞으로 네게 이런 일들이 있을거야" 라고 과거의 정윤호에게 말해준다면요?
A:: 먼저 제일 하고 싶은 말은요.. 그걸 알고 연예인이 되었다면.. 음.. 정윤호 답진 않았을 거에요.. 계산적으로 바뀌었을 것 같아요.. 물론 힘든 부분도 많지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거 같아요. "다만 무슨 일이 있어도 후회하진 말란 말!! 네 자신을 믿고 긍정적으로 너의 전부를 보여줘라.." 그 말만 하고 싶어요.
Q:: 사람이면 누구나 지칠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잖아요. 그런데 윤호씨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 보여주시고 대충 하시는 걸 본 적이 없어요. 무엇이 윤호씨를 이렇게 노력하고 힘낼 수 있게 하는지, 윤호씨 열정의 근원이 무엇이며 윤호씨를 일으켜 세워주는 힘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 제가 가슴 속 깊이 새기는 말이 있는데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어요. 하루가 지나면, 내일은 올지 모르지만 오늘은 없잖아요.. 그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힘들 때도 많고 실수도 하지만, 나 자신에게 약속을 한 게 있어서, 항상 오늘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누구보다도 멋진 정윤호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해서... 그 생각에 열심히 하구요. 또 저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 나를 믿어주는 친구들, 가족들이 있어서 책임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스스로에게 조금은 뿌듯한 하루를 천천히 만들어 가고 있어요.
Q:: 두어달 전 인터뷰에서 외로우시다고, 외로움도 성장통의 일부라고 말씀하셨어요. 보통 사람들은 외로움을 느끼면 기대고 싶어하거나 힘들다고 투정 부리는데, 윤호씨는 자신을 오히려 더 채찍질 한다고 느껴집니다. 외로우면 좀 기대고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신에게 너무 혹독하다는 이야기도 들으실 것 같은데 같은 맥락에서 아픈 것도, 힘든 것도, 울고 싶을 때 울지 않고 꾹 참는 것도요. 이에 대해 윤호씨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럴수록 더 외롭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A::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인데.. 뭐랄까.. 전 '행복한 아이'라고 생각을 해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아직도 성장한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투정을 부리기 시작하면 이대로 모든 게 멈춰져 버릴 것 같고, 편한 것만 생각하면 발전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것보다 내 자신에게 후회를 할 것 같아서 참고 또 참고 제 자신에게 채찍질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외롭겠죠.. 나도 사람이고 아직 인생의 황금기라는 20대이니까.. 그치만,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여러분들에게 멋진 모습,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오늘도 끊임없이 달리고 있는거죠.. 언젠가는 내 자신에게 스스로가 칭찬할 날이 오겠죠. 제가 생각하기에 아직 그러기에는 먼 것 같아서요^__^
Q::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오래도록 꾸준히 선행들을 하셨는데요. 선행을 하시는 게 윤호씨 역시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셨고 그래서 도움을 받으신 만큼 돌려주고 싶어서 라고 하셨지요? 그래도 보통은 수많은 일들 중 어떤 구체적인 사건이 머리 속과 가슴 속 깊이 각인이 되면 그 사람이 평생을 거쳐 '어떤 특별한 일(윤호씨의 경우엔 '선행')'을 꾸준히 하도록 만드는 직접적인 동기나 계기가 된다고 하잖아요. 윤호씨 역시 윤호씨의 선행에 커다란 계기를 준, 지금까지 꾸준한 선행을 하도록 만든 특별한 사연 같은 것이 있을 것 같아요.
A::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아직 꿈만 많고 제 스스로 아무 것도 아니었을 때 저를 믿어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정말 힘들었을 때 제 주위 친구들과 누나들, 선생님들이 저 뿐만 아니라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시면서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셨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계기는 부모님이셨죠. 제 부모님께서는 힘들 때도 항상 주위 사람들과 기쁨과 슬픔을 나누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감동해서 그런지 저도 하고 싶었고, 그때 좋은 말씀 해주신 선생님은 제가 데뷔하기 전에 고인이 되셔서 그분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도 후회가 되구요.. 그래서 혹시 하늘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제 이런 모습들을 보고 계시지 않을까 해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__^
Q:: 윤호씨의 주변에는 예전부터 윤호씨와 함께 한 일반인 친구분들이 많으신데요. 일반인 친구분들과 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좋은가요?
A:: 친구들과 있을 땐 제가 연예인이 아닌 정말 천방지축 정윤호인 것 같아요. 무대 위의 모습과는 다른 '또 하나의 나'라고 표현해야 하나~ 연예인이 되고 난 후 평범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없어져서 그런지 친구들과 있으면 지극히 평범한 자연인 정윤호가 될 수 있고, 또 기분도 밝아지고 꿈 많았던 연습생 때 저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이것저것 평범한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어요. 이야기들도 많이 하고.. 참고로 저의 친구들은 정말 꿈이 많고 순수한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더욱더 믿음이 가요^___^
Q:: 사람을 보는 윤호씨만의 중요한 기준이 있습니까? 또 사람과의 인연을 오래도록 이어가는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나요?
A:: 저는 사람을 볼 때 눈을 봐요. 눈을 보면 왠지 그 사람의 열정과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보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제 주위친구들이나 지인분들도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분들이 많아요. 일은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잘 할 수 있겠지만 사람의 심성은 그런 것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항상 믿음을 가지고 남들과 함께 나누는 넓은 마음과 자기 자신에게 지지 않는 열정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
Q::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잖아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윤호씨만의 특별한 방법이나 해결책이 있습니까?
A:: 요즘은 그냥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걷던가(3시간-6시간정도), 스노우보드를 탑니다. 그러면 왠지 복잡한 마음이 아름다운 풍경과 차가운 바람들과 함께 같이 날아가 버리거든요^__^ 아니면 1박2일로 여행을 가던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새로운 활력과 의욕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고민거리가 있으면 바로 출발!!!합니다^^
Q:: 방과 후 텅 빈 교실로 스며드는 '붉은 노을' 처럼 딱히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유난히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배우 또는 가수 정윤호가 아닌 일반인 정윤호에게 유난히 선명하게 남은 일상의 풍경이 있다면 어떤 장면인가요?
A:: 저는 힘들 때나 특히 잠자기 전에 하늘을 보는데, 하늘에 비친 별들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 별들이 왠지 저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것 같거든요.. 별들 중에서도 유난히 잘 보이고 큰 별들이 많은 반면 아직 빛을 환하게 비춰주진 못하지만 그래도 제 눈에 들어오는 별들이 꼭 있더라구요. 그런 별의 모습들이 내 마음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언제인가는 그 별을 좀 더 가까이 보겠다고 먼 지방까지 간 적도 있어요.. 갑자기..ㅎㅎ
각성 전의 봉군이가 더 좋아요
Q:: '맨땅에 헤딩'을 통해 보여준 윤호씨의 연기력이 회가 갈수록 빠른 속도로 향상 되었다는 평이 많았어요. 그렇게 갑자기 좋아진 비결이 있나요?
A:: 아직 걸음마 단계라서 그런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 캐릭터를 진심으로 사랑해야 하는 것 같아요. 어떤 배역이든... 그 캐릭터에게 끊임없이 물어보고 사랑하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__^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Q:: 화려한 옷을 입고 화려한 무대에 서는 가수 유노윤호와 차봉군의 이미지는 많이 달랐습니다. 똑부러지지 못한 어설픈 말투와 표정, 초라한 옷차림, 덥수룩한 헤어스타일, 검은 피부, 구부정하게 몸을 숙이고 걷는 법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어요. 이런 변화들을 차봉군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윤호씨의 해석이라고 볼 수 있나요? 캐릭터에 대한 공부는 스스로 하신 것입니까, 아니면 감독님이나 작가님과 상의를 하고 나서 이런 캐릭터가 탄생된 것인지요.
A:: 물론 작가님과 감독님과 상의한 부분도 있지만 시놉을 읽고나서 똑 부러진 모습보단, 사람 냄새가 많이 나는 봉군이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점점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서 걸음걸이부터 바꾸기 시작했죠. 말투, 표정 그 모든 걸 유노윤호가 아닌 차봉군의 것으로.. 부족하지만,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에게만큼은, 단순히 차봉군이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차봉군과 정윤호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드라마 속에서는 차봉군이 바로 저고 제가 곧 차봉군이니까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똑 부러지고 완벽한 모습보단 어리숙하지만 마음 따뜻한 캐릭터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Q:: 드라마 속 차봉군은 강해빈을 구하려다가 한강에 추락하게 되고 그로 인해 기억을 잃죠. 그 후 그는 사고를 당하기 전과 비교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고 전에는 어리숙하면서도 거친 행동표출들이 상처받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일부러 날을 세운다는 느낌이 강했다면, 기억을 잃고 나서는 세상으로부터 무장해제한 모습을 보여주죠. 말투나 눈빛, 구체적인 행동들이 마치 상처 하나 받은 적 없는 순진무구한 어린아이같은 모습이었는데 그런 변화가 흥미로웠어요.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A:: 차봉군은 상처를 많이 받은 아이라서 그런지 기억을 잃은 그 순간 만큼은 순수한 아이, 상처 같은 건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로 비춰지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물론 멋지게 표현해도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지만... 차봉군은 성장하는 캐릭터이고 캐릭터 자체가 단순하고 저돌적인 부분은 있지만 누구보다도 순수하다는 생각을 해서, 기억을 잃었을 때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갓난아이로.. 그리고 조금씩 기억을 되찾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순수한 아이였다가 상처로 인해 달라진다고나 할까..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부분을 조금이나마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차봉군은 힘들어도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며 참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니까...
Q:: 앞의 질문처럼 '차봉군'이라는 캐릭터의 변화가 정말로 극심했어요. 기억을 찾은 후에도 캐릭터가 계속 변했으니까요. 연기하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어떤 식으로 변화에 대응하며 연기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물론 힘든 부분도 많았지요. 모니터하면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으면 그 다음 씬에서 도전해보고 또 그 씬에서 못한 부분이 있으면 또 그 다음 씬에서 도전하고 또 도전했지요. 왜냐하면 저도 드라마를 통해 차봉군과 함께 도전하고 있었으니까.. 차봉군한테 많이 물어봤죠.. 차봉군이라면 어땠을까 하고.. 그리고 또 내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그리고 제 주위 분들을 보면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__^
Q:: 캐릭터의 변화를 크게 각성 전과 각성 후로 나눠볼게요. 같은 차봉군이라도 성격이 저마다 다르잖아요. 윤호씨는 각성 전의 봉군이와 각성 후의 봉군이 중 어느 쪽에 애정이 깊으신가요? 애정이 더 가는 쪽이 있었을 거에요. 참고로 '맨땅에 헤딩'을 보는 시청자들은 각성전의 봉군이가 안쓰럽고 사랑스러워서 보듬어주고 싶었다고... 그래서 각성 후에 많이들 섭섭해 하셨답니다. 윤호씨는 어떠셨나요?
A:: 저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각성 전의 봉군이가 좋아요^__^ 정말로 순수하고, 저 정윤호 역시도 각성 전의 봉군이에게 본받고 싶은 부분이 많았거든요.. 누구보다도 서럽고 힘들텐데 지지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구요^__^ 그리고 무대 위의 윤호하고는 또 다른 제 모습이기도 했었거든요.. 이건 비밀(?)이었는데..^__^
무슨 일이든지 겁내지 않고 도전 하게 되었고
소소한 일상이라도 작은 행복을 찾아 언제든 재미있게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Q:: 윤호씨에게는 '차봉군'이라는 캐릭터의 의미가 각별할 것 같아요. 윤호씨에게 '차봉군'이란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A:: 내 진짜 모습, 그리고 내 인생의 선생님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가수라는 연예인이다 보니 경험하지 못했던 또 다른 삶에 대해서 차봉군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경험하며 배웠고 그 동안의 생활들 속에서는 겪어보기 힘들었던 것들도 차봉군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많이 해봤어요. 드라마는 끝났지만, 봉군이는 아마도 제 마음 속에서 계속 남아있을 것 같아요^__^
Q:: ‘맨땅에 헤딩’을 찍으시면서 '연기 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과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어떤 것들이었나요?
A :: 음.. 축구씬이 가장 좋았고 힘들었죠. 정말로 공으로 골대를 맞추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할 수 있을 때까지 차고 또 차고, 마지막 회 때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오버헤드킥 장면에서 정말 공이 휘어질 때까지 차고 또 차고.. 그러다 보니 다치기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즐겁고 행복했어요^__^ 정말로 축구 할 때는 다른 때보다 더 차봉군 같았으니까요.. ^__^
Q:: '차봉군'은 윤호씨에게 성장통과 같은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드라마가 끝이 났으니 어떤 면에서 성장을 하셨는지 말씀 해주실 수 있나요?
A:: 연기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정말로 인생에 큰 힘이 되었죠. 정말 힘들 때도 포기하지 않는 넓고 뜨거운 열정을 많이 배운 것 같고, 이전보다 더, 나보다는 가족, 그리고 상대방을 생각하도록 도와준 것 같아요. 그리고 무슨 일이든지 겁내지 않고 도전하게 되었고, 소소한 일상이라도 작은 행복을 찾아 언제든 재미있게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__^
연기자 정윤호는 아직은 초짜 신인이기 때문에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체크메이트는 작사, 멜로디, 뮤지컬 무대를 연상시키는 안무, 의상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티가 역력한 좋은 무대였습니다. 체크메이트의 제작과정에 대해 많은 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
A:: 예전부터 만들고 싶은 장르였어요. 제가 박진영선배님의 'HONEY'라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마침 그때 '오스틴파워' 라는 영화도 보고 있었고.. 그 동안은 파워풀하고 남자다운 느낌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 이번엔 신사적이면서 섹시한 느낌의 곡을 불러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만들게 되었지요. 안무, 구상, 멜로디, 편곡, 작사까지 제 나이에 맞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집중이 잘되어서 그런지, 멜로디도 안무도 생각보단 빨리 완성이 되었지요^__^ 그리고 군무보다는 STORY가 있는 구성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뮤지컬 형식으로 안무를 만들어봤어요^__^
Q:: 가수활동에 이어 올해는 활동영역이 연기활동으로까지 넓어졌습니다. 연기자와 가수, 각각의 목표와 마음가짐들.. 또 활동하시면서 느끼시는 차이점이 많이 다를 것 같아요.
A:: 기본은 똑같은 것 같아요.. 저라는 존재를 통해서 보고 듣는 분들에게 희노애락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면에서는요.. 다만, 무대 위에 있을 땐 내가 최고다라는 마인드와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 부음으로써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지만, 연기자로서는 내가 아닌 극중의 인물을 보는 분들이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니까, 극중 상황에 따라 열정의 강약조절도 필요한 것 같고, 또 함께 연기하는 분들이나 스텝분들, 시청자들까지 많은 부분에서 상대방을 배려(?)해야 되는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유노윤호는 그래도 경험이 연기자보단 많아서 어떻게 해야 좀더 관객분들이 만족할까라는 좀 구체적인 고민이 많지만, 연기자 정윤호는 아직은 초짜 신인이기 때문에, 일단은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맨땅에 헤딩'의 시청률이 저조했지만 시청률 하나만으로 평가절하 당하기엔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아쉬움만 남는 드라마는 아니었다는 것이죠. 일련의 평가들을 보면 젊은 남자배우가 기근인 시대에 정윤호라는 미래성있는 신인연기자를 발굴했기 때문에 절반의 성공이다라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시청자나 팬분들의 반응 역시 윤호씨의 연기를 앞으로도 계속 보고싶고, 차기작이 기대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거든요. 그리고 정극의 원톱남자주인공으로 극중 비중의 70%를 이끌어 나가셨기 때문에 윤호씨 개인적으로도 이 작품을 하시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 신인배우 정윤호가 이 작품과 첫 연기경험을 통해 얻었다고 생각한 것들은 어떤 것인가요?
A:: 처음에 연기를 하면서요, 내가 차봉군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차봉군이 되어야지, 봉군이를 연기하면 안되겠구나.. 진심으로 이 캐릭터를 사랑하고 그 캐릭터에 빠져야 되는구나.. 라는 걸 느꼈죠!! 인생의 밑바닥을 봉군이를 통해서 경험하게 되었고 그걸 어떻게 이겨내야 되는지.. 그런 식으로 이 작품을 통해서 정윤호도 같이 성장했구요. 그리고 원톱 주연이라는 걸 처음 경험하고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역할 부분에서도 많은 걸 깨닫기도 했죠. 상대배우의 현재 상태가 어떤지 미리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서로의 연기호흡을 맞추는 것, 또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드라마를 통해 공부도 많이 했구요^__^ 첫 도전을 정극으로 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감사하고 또 시청률보다는 이 드라마를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고 알게 되어서 좋았고 훌륭한 스승님들도 많이 생겨서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의 아쉬운 부분은 또!! 다음 작품에서 보여드리고 싶구요^__^
Q::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기도 모르던 표정과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스스로 느끼거나 발견할 때 배우들은 쾌감을 느낀다고들 합니다. 감독에 의해서든 누구에 의해서든 자기도 모르는 면을 끄집어냈을 때 말이죠. 연기하시면서 그런 쾌감을 느껴본 적이 있으세요?
A:: 저도 느껴봤었죠.. 차봉군이 K리거가 됐을 때 그 누구보다도 기뻤어요. 나는 K리거다!!라고 외쳤을 때에는 정말로 저 정윤호가 세상을 향해 나는 할수있다!!라고 외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장승우랑 만날 때는 왠지 그런 쾌감(?)이 더 느껴지더라구요. 아직 나한텐 힘이 없지만 그래도 지기 싫은 거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 진짜로 들더라구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웃으면서 자기 일을 묵묵히 하고, 어떤 시련이든 전보다 더 긍정적으로 이겨낼 수 있게 되었죠.. 차봉군을 통해서요^_^
Q:: 제작발표회 기자회견 당시, 죄를 지어 감옥에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연기가 정말 어려웠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배우로서 알지 못하는 세계가 많고, 알지 못하는 것들을 연기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십니까? 그 부담을 극복하기 위한 나름 윤호씨만의 해결책을 찾으셨는지요?
A:: 물론 부담을 느낍니다. 제가 겪은 경험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연기의 어떤 부분들은 상상력으로 할 때도 많아요.. 특히 보통 사람의 일상이랄까 그런 생활을 한 경험이 부족해서.. 그래서 친구들한테 많이 물어봐요.. 너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나라면 이럴 것 같은데..라고요. 그래도 해결이 안되면 캐릭터로서의 감정을 느껴보기 위해서 변장(?)을 하고 새벽에 밖에 나가 세상 돌아가는 걸 구경하고 옵니다. 새벽시장이라든지..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죠^__^
Q:: 앞으로 어떤 식으로 연기를 하고 싶으신지 지향점같은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연기를 하다 보면 잘 안 풀릴 때가 있잖아요. 감정을 잡기 어렵다던지 같은(?). 그럴 땐 어떻게 대처하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욕심대로라면 앞으로 여러 분야의 연기를 하고 싶어요.. 연기를 통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더불어 제 자신의 생각이나 관점들이 좀 더 넓고 깊어질 수 있도록 캐릭터들과 같이 성장했으면 싶구요.. 언젠가는 진정한 배우 정윤호로서 저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솔직담백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감정을 잡기 어려울 때는요, 일단 잠깐 쉬어요. 5분 정도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 담에 다시 감정몰입을 할 때 첫 테이크가 제일 좋다고 말을 들어요^__^ 감정은 억지로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슬프고 울어야 할 씬이라 해도 그 때의 감정이 슬프다면, 꼭 눈물을 보이지 않아도 그 감정에 따라 솔직하게 연기를 하면 여러분들에게도 감정이 잘 전해 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선배님들도 조언의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구요..
Q:: 최근 한 매체의 인터뷰에서 윤여정 배우님이 윤호씨 이야기를 하셨어요. 박성수 감독님이 작정 하시고 윤호씨가 윤여정 배우님을 '애자씨'라고 부르도록 했다고, 하지만 처음엔 그게 쉽지 않으니까 '넌 이 할머니랑 연애를 하는 거다' 라고 박성수 감독님이 윤호씨에게 연기지도를 하셨다고요. 박성수 감독님께서는 윤호씨께서 드라마를 하시는 동안 꼭 현장에서 연기하는 순간만이 아닌 일상에서도 윤호씨가 철저히 차봉군으로 살아야 한다고 연기지도를 하셨던 것 같아요.
A:: 감독님께서 다른 주연배우분들에게는 본명을 불러주시는데 저에게는 꼭 봉군아~! 봉군아~ 그렇게 부르셨던 것 같아요.. 모든 스텝분들이 저에 대해 정윤호보단 차봉군라는 이름에 더 익숙해질 정도로요.. 그리고 감독님 역시 또 다른 차봉군이셨거든요.. 그래서 감독님을 많이 관찰했죠.. 평상시에도, 그리고 기자회견 할 때도 봉군이가 되서 있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든 배우님들과 스텝분들과도 드라마가 끝나기 전까지 봉군이로서 생활했기 때문에 나중에 드라마가 다 끝나고 저희끼리 종방연을 할 때 많은 분들이 봉군이가 아닌 저의 모습을 보고 놀라셨죠.. 아~ 그게 원래 모습은 아니었구나..하고.. 그 때 차봉군이 아닌 정윤호를 알게 된 분들에게 그 동안 정말 차봉군으로 열심히 살아줘서 고맙다 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죠..
Q:: 드라마를 찍으시면서 새로운 인연을 많이 만나셨어요. 그 인연들 중 같이 연기를 하셨던 기라성 같은 대배우님들이 있었는데요. 윤호씨 연기활동 포함한 연예인 활동에 대해(혹은 인생에 대한?) 여러 가지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을 것 같아요. 특별히 마음에 남으셨다거나 정말로 도움이 되었던 조언들은 없었나요?
A:: 선생님들께서 다 좋은 말씀들을 해주셨는데 윤여정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연기는 마음으로 느끼는 거지 그걸 꼭 보여주려고 하면 그 때부터는 거짓이 된다고.. 내면연기할 때가 제일 중요하다고.. 그리고 박철민선생님께서는 주연배우는 눈빛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시고, 강신일선생님께서도 연기는 편하게 해야 되고 실제로 우리들이 편하게 한만큼 결과물도 잘 나올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인생에 대한 조언으로는 저에게 힘을 주시기 위해서인지 모두들 긍정적으로 너니까 걱정없다.. 넌 뭐든지 열심히 하니까.. 하늘도 감동하실 거라고 까지 칭찬해주셨죠.. ^__^
Q:: W Korea 인터뷰에서 윤호씨께서는 앞으로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윤호씨께서 생각하시는 '그 성장'을 위해 목표를 새로 세워 두신다거나 그 목표를 위해 준비하고 계신 것들, 특별히 배우고 싶으신 것들이 있으신가요?
A:: 일단 평상시에도 저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습관이 생겼죠. 호기심이 많아졌다고 해야 하나.. 평상시에 모든 것들이 연기에 큰 공부가 된다는 걸 알고 생긴 습관이죠.... 또한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많이 도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특별히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도 경험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허락된다면 여행도 자주 다니구요^__^
아직은 가야할 길이 많다고 생각하니까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스스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하늘 높이 날아가자
Q:: 25번째 윤호씨의 생일파티 주제는 'flowerage' 입니다.
윤호씨가 생각하시기에 팬들이 소망하는 'flowerage'와 윤호씨가 이뤄나가야 되는 'flowerage'의 정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음.. 질문이 조금은 무겁네요.. 전 주어진 그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제가 이뤄나가야 하는 정점이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목표까지 와있지 않을까 하고.. 무엇보다도 목표로 삼은 이상 생각했다면 행동으로 즉시 실천을 해라, 생각만 하고 주저한다면 발전이 없다 라고 생각하니까.. 행동하지 않으면 그 결과가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 아닙니까? 설사 그 결과가 안 좋은 독이라 해도 열심히 그 안에서 해답을 찾으면 다음에 행동할 때는 독에 빠질 위험을 없앨 수 있다고 보기에 그런 경험 역시 산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정점이라는 건 목표나 결과물 자체가 아니라 생각만 하지 말고 스스로 움직여 공통의 선(善)을 실천하는 것^__^이라고 우리 함께 생각해봐요.
Q:: 마지막으로 윤호씨를 믿고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그리고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를 거쳐 지금까지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윤호씨 자신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해주세요!
A:: 항상 저를 믿어주시고 신경써주시는 우리 팬분들 너무나 고마워요... 앞으로도 변치 않는 모습, 말보다는 행동으로 변함없이 보여드리고 싶구요.
2010년에도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윤호, 새로운 정윤호의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아직도 전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 뿐만 아니라 팬 여러분들과 같이 성장하면서 진정한 저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거든요^__^
그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해준 내 자신 윤호한테도 고맙지만,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많다고 생각하니까,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스스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하늘 높이 날아 가자 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여러분 마지막으로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사랑합니다..
- FIN -
< 질문 중 일부는 팬분들의 질문에서 발췌했습니다. >
출처: 유노윤호 팬사이트 연합 위시 http://cafe.daum.net/wishyoonho
'정윤호 활동 > 인터뷰 & 잡지 & 화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 WISH BOOK :: 정윤호의 내게 힘이 되는 음악들 (0) | 2012.09.11 |
---|---|
2010 WISH BOOK :: 정윤호 5자 토크 (0) | 2012.09.11 |
2010 WISH BOOK :: 정윤호의 내가 공감한 영화 (0) | 2012.09.11 |
2008 WISH BOOK :: 정윤호 5자 토크 (0) | 2012.09.11 |
2008 WISH BOOK :: 정윤호의 자신있는 요리법 (0) | 2012.09.11 |
2009 WISH BOOK :: 정윤호 인터뷰 (0) | 2012.09.11 |
올어동3 Making Book Please Be Mine- 정윤호 유노윤호 (0) | 2012.09.11 |
2008 WISH BOOK :: 정윤호 인터뷰 (0) | 2012.09.11 |
2007 WISH BOOK :: 정윤호 인터뷰 (0) | 2012.09.11 |
SHINE 2ND ARTIST BOOK YUNHO (0) | 2012.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