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one - u.know

 

 



─작품 오퍼를 받았을 때의 소감을 들려주세요.


「야경꾼일지」의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한국 고대 전설과 고유의 문화를 잘 살린 드라마겠구나 하는 신선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시대극이기 때문에 해외에 한국을 알릴 수도 있고, 무엇보다 무석이라는 역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의 남자다움에 반해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윤호 씨가 연기 한 무석은 어떤 인물입니까?


무석은 임금 직속의 감찰부 무관합니다.

그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사랑하는 동생도 잃었습니다. 따라서 얼음 무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만,

실은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입니다. 또한, 정의감 넘치고 의리를 중시하는 충성심 강한 캐릭터입니다.


─무석의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었습니까?


감독인 이주환 국장님이 저를 믿고 맡겨주고, 무석의 충신 이미지를 두드러지게 하라고만 말씀하셨습니다.

이 드라마는 사극으로는 드물게 로맨스도 많이 그려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디에 포인트를 두어야 할지 고생했습니다만,

주위의 선배님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여 특히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있습니까?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무석이라는 역할에 만나 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드라마는 저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 서로를 지지하는 동료 의식이나,

이것이라면 함께 해 나갈 수 있다는 확고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가족애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석과의 공통점…저도 고집쟁이지만 무석은 저 이상입니다」


 



─무석과 윤호 씨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저도 완고하지만 무석은 저 이상입니다. 때로는 보고 있으면 안타까울 정도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안 들어요.

저도 그럴 때가 있지만, 무석은 그 정도가 더 심합니다. 그런 부분이 있어서 인간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제 성격은 좀 더 유연하고, 무석 보다 제가 좀 더 활달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석이 무술 단련하는 모습에 공감한 부분이 있습니까?


무술(난투) 장면에 의욕적으로 임했어요.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가진 자라는 역할이어서 많이 훈련했습니다.

그리고 무석은 '어째서' 무술 단련을 하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했습니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했어요. 소중한 이를 잃은 경험이 있으므로 두 번 다시 잃고 싶지 않았겠지요.

훈련은 액션 배우와 함께해서 단기간이라도 효율적으로 집중해서 해나갔습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랄까, 무석으로부터 배운 것은 동료 의식이네요.

그리고 괴로울 때도 눈물을 참고 혼자 노력해서 극복하려 하는 부분이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자신을 단련하는 강한 모습이 닮았어요.




─폭군 기산군에 대해서도 무석은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만, 무석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셨나요?


무석에게 있어 기산군은, 왕이기 이전에 단 한 명의 친구이자, 비밀을 공유하는 동지라고 생각했어요.

그 위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준 사람이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지키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기산군이 왕으로서 실수를 저지를 수는 있으나, 무석에게는 유일한 주군입니다.

설득하려 할 수는 있지만 배신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충신의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폭군을 올바른 길로 이끌지 못하는 고민과 갈등은 충신으로서의 안타까움으로 표현했어요.




─사극을 하면서 깨달은 현대극과의 차이에 놀란 것은?


사극 쪽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저의 연기를 보고 사극에 어울릴까 우려하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걱정을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게다가 사극은 정신 수양도 되더군요. 옛날 예법이라던가 몰랐던 것들도 배울 수 있고, 야외 세트가 자연에 둘러싸인 산속에 있어

더위나 추위라는 단점은 있지만, 한국 특유의 문화를 알게 되고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또, 사극은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팀워크와 순발력 등 연기에 필요한 요소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던 드라마입니다.




─사극은 메이크업 등의 사전 준비도 많고, 전통 의상을 입고 액션도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땠습니까?


액션은…길이가 긴 한복을 입고 움직이는 것은 힘들었어요. 소매의 폭도 있으므로 동작이 어려웠습니다.

발차기를 화려하게 보이는 효과는 있지만 세세한 액션은 눈에 띄기 힘들어요. 그래도 한복을 입고 액션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즐겁게 연기했어요.

가발도 큰일이었던 게 가발을 붙이는 시간이 예상 이상으로 걸렸어요. 상투를 틀거나 풀거나 하는 것도 불편했고,

잠을 자지도 못하고 샤워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무석은 마지막에 죽는 장면에서 피를 묻히고 망자의 메이크업도 했습니다.

지금 보면 첫 경험이 많아서 즐거운 추억만으로 남았네요.



「댄스처럼 탄력 있는 움직임을 만들려고 모색했습니다」


 



─검술과 격투기의 액션 장면에서 힘들었던 일이나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진검을 사용하는 장면이 많아서 힘들었고 말(馬)이 지시대로 가주지 않아 곤란한 적도 있었습니다.

야외 촬영이라 나무 열매가 보이게 되면, 직진해야 하는 말이 나무 열매 쪽으로 가서 당황했어요.

일화라면, 첫 등장 장면에서 돌려차기했는데 신고 있던 신발이 좀 커서 돌려차는 순간 벗겨져서 지붕까지 날아가 버렸어요. 웃겼죠.

그리고 저는 댄서이기도 하므로 액션 장면에 춤 기술을 도입했는데, 의욕이 넘쳐 상처도 입었습니다.

멍도 많이 들었지만, 가급적 스턴트맨의 도움 없이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액션을 했습니다. 그래서 액션 배우분들과 친해진 것 같아요.




─댄스 경험이 액션 장면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까?


그렇습니다. 액션에도 리듬이 있어서 댄스와 같습니다. 흐름을 타고 카운트하면서 하니 댄스 경험이 도움됐어요.

다른 점은, 어떻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댄스는 호흡의 형태가 조금 다릅니다.

무석의 검술을 댄스처럼 매끈하고 탄력적인 움직임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로 연구했어요.




─액션과 난투 장면 연습은 어떻게 하셨어요?


액션 스쿨에 다니면서 배웠어요. 제가 어려워하는 움직임을 연습하고, 특기인 발차기도 더욱 가다듬었습니다.

예전부터 타격계의 액션은 자신이 있었는데, 무석의 특기인 검술은 처음이라 촬영 때는 세세한 움직임에 대해서 상담하며 임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린과의 대결 장면에서 손을 바닥에 짚으며 뒤로 회전하거나, 귀신과 싸울 때도 텀블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난투 장면도 의논하면서 잡아갔어요. 촬영하면서 재미있을 것 같은 움직임을 실험한 경우도 있습니다.

저밖에 표현할 수 없는 움직임은 무엇일까, 무술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무석만이 독자적인 스타일과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검술(난투신)과 궁술, 승마를 하면서 어느 것이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하세요?


다 힘들었어요. 하지만…난투신을 가장 많이 해서, 적성에 맞는가 아닌가 보다는 제일 재밌었네요.




─특히 힘들었던 액션 장면이 있습니까?


이린이 귀신에 씌어서, 무석이 구하면서「악귀는 물러가라(귀멸)」이라고 외치는 장면입니다.

긴 상의를 치렁하게 겹쳐 입고 손을 바닥에 짚거나 여러 액션을 했는데요.

촬영은 시간 제약도 있고 새벽 촬영이었기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그치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멋진 장면이 되었습니다.




─다른 야경꾼들과는 달리 귀신이 보이지 않는 설정 탓에 연기할 때 어렵지 않았습니까?


정말 힘들었습니다. 실제로는 눈앞에 배우가 있는데 보이지 않는 척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하다 보니 요령이 생겼습니다. 가능한 한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고 한 점을 응시하면서 귀를 기울이며 체감(体感)하는 것처럼 연기했습니다.

무석은 귀침반과 귀출분(鬼出粉) 등의 아이템을 사용하고 귀신을 잡으려 하지만, 왼손에는 귀침반을, 오른손에는 검을 든 자세로

부적을 던지는 경우도 있어 힘들었어요.

하지만 귀신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무석다움"을 잘 나타내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선배님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윤태영 씨와 협연했지만 뭔가 도움을 받았어요? 배운 것이 있습니까?


야경꾼 대장역 윤태영 씨는 가장 많은 액션 장면에서 공연했는데, 촬영 이외의 시간은 자주 농담하시고, 유쾌하고 온화하신 편입니다.

하지만 액션 장면에 되면 눈빛이 달라지면서 순식간에 극 중의 거친 남자로 변신하셔서 긴장됐어요.

저도 그 기백에 맞서기 위해 의욕에 넘쳐서 부상도 했는데 다행히 아름다운 영상이 나왔어요.

윤태영 씨는 "컷"소리가 나면 금세 농담을 하고 촬영장을 온화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악역을 맡은 이재용 씨와 김성오 씨는 현장에서는 어땠어요? 기억에 남을 만한 에피소드는 있습니까?


악역을 맡은 선배님들이 실제로는 명랑하셨어요. 사담 역의 김성오 씨는 호기심 많아서 "왜 그런 식으로 연기했어?"라던가

"좋아하는 것은 뭐야?"라던가 "가수 활동은 어떤 느낌이야?"라던가 여러 가지 물어보시더군요.

연기의 스킬에 관해서도 여러 가지 가르쳐주셨습니다. 박수종 역의 이재용 씨는 저의 단점을 많이 고쳐주셨습니다.

"이 장면에서는 이렇게 연기하는 게 좋다."라던가 친절하게 지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신체에 관해서 해박하셔서 "여기가 아플 때는 이런 운동을 한다"라고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고창석 씨와 이세창 씨 등 많은 선배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스탭과 다른 출연진과의 관계는 어땠습니까?


굉장히 바쁜 현장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합쳐서 촬영해냈습니다.

힘든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야말로 단결하고 모두가 집중력을 발휘하고 좋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출연진은 선배님은 물론 후배들도 밝고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격려하면서 힘을 낼 수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을 써주신 분은 김흥수 씨입니다. 임금의 배역이라 제가 장난으로 "그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전하"라고 하면

"무석아, 오늘도 함께 식사하지 않겠느냐"라고 응수해주시곤 했습니다.

스탭도 각각 개성이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무석이 한턱쏴!"라고 장난치곤 했습니다.

B팀에서는 이주환 국장님 대신 윤지훈 감독이 연출했는데, 섬세하게 지적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무석의 역할 연구에는 윤 감독님의 힘이 컸다고 봅니다.



 

*원문: http://news.kstyle.com/article.ksn?articleNo=2029715

(인터뷰 ①편이 오늘 올라왔습니다. ②편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윤호가 예상대로 역할 연구에 많은 시간을 들였네요.

귀신이 보이지 않는 데다 귀신 잡는 검은 빼앗기고 대신 귀신 잡는 나침반ㅎ이나 들려놔서 동작마저 제약을 줬는데ㅎ

이런 역을 연기하기 위해 세세한 부분도 고민해가면서 배역을 만들었어요.

또한, 새로운 정보─B팀 감독님인 윤지훈 감독님과 잘지냈군요ㅎㅎ

현장 우두머리부터 메인 스탭 다수가 짜고 치는 고스톱판이었는데 그 와중에서도. 그저 사회성ㄷㄷ하신.



 

출처 : 유노윤호갤러리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know&no=214284&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