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one - u.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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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초 개인파트가 제대로 없었던 윤호를 방송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은 겨우 한소절,

그나마도 방송시간에 맞춰 개인파트마저 잘리면 얼굴도 제대로 볼 수 없었기에,

내가 좋아하는 윤호를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캡쳐를 배웠었다.



카메라에 얼굴이 비춰지는 단 2,3초의 시간을 한프레임 한프레임 집요하게 잘라붙여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고자 손가락에 쥐가 나도록 캡쳐버튼을 클릭하다,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동안의 우리 윤호를 너무 보고 싶어서 방청이란 것을 가기 시작했고,



내가 무대에서 보는 방송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는 우리 윤호의 멋진 모습을

다른 윤호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캠을 찍기 시작했었다.

그때도 타멤버팬들은 리더니까, 형이니까, 또 동방신기를 위해서 운운하며 윤호와 윤호팬들에게 인내를 요구했었지..



타멤버들이 편안하게 숙소에서 쉬고있을때,

동방신기를 홍보하기 위한 버라이어티 프로의 촬영을 위해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밤샘 촬영에 시달리며 점점 건강을 해쳐가는 윤호가 안타까워서 음식 서포트라는 것을 처음 시작했었다.



그때도 타멤버팬들은 타멤버에 비해 몇배의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힘들다는 내색조차 제대로 하지 않던 윤호를 걱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성실성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한 윤호에 대한 안티질에 더 열을 올렸었지..



어쩌면 동방신기로 윤호가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나를 비롯한 윤호팬들의 팬으로서의 역사는 찬양과 인내의 역사였다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내 스타님이 너무나 자부심 넘치며 빛나고 아름다우시니 찬양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더불어 인내할 것도 많았으니까..



꽃같은 윤호를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일본활동이라는 명목으로

갑자기 빼앗기고, 그나마 한소절의 파트는 커녕 한마디조차 제대로 들을 수 없었던 일본의 방송활동 덕분에

영상 편집을 배우고 일본행 비행기를 타야했던 시절에도, 윤호팬들은 인내해야했었지.



어쩌면 그래서 우리 윤호팬들은 자신의 스타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법을 잊어버렸었는지도 모른다.

팬덤의 평화를 위해, 동방신기를 위해 참는 것이 미덕이라고 강요받아 왔으니까..

그 인내의 댓가가 6.25와 소송이라는 것으로 돌아올 줄도 모르고 말이다.



소송기간동안 그 더럽고 추악했던 배신행위들을 겪고도,

오랜시간의 기다림 끝에 5집 앨범으로 2인의 동방신기의 컴백이 확정됐을때,

새롭게 출발하는 2인의 동방신기팬덤의 화합을 위해 그룹 서포트에 총력을 기울였던 것은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지금까지 나를 악개라 욕하는 자들의 몇배나 더 오래, 수십, 수천배 더 많이

동방신기라는 그룹을 위해 서포트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나를 비롯해서 윤호와 윤호팬들에게 끊임없이 인내와 희생만 강요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나에게 윤호가 없는 동방신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에게 윤호가 없는 sm엔터테이먼트 회사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마도 이제야말로 우리는 그것에 대한 스스로의 대답을 내놓을 때가 된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