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one - u.know

 鄭允浩 : 정윤호 : U-know

 

 

나에게 정윤호란 사람은요.

든든한 보호막 같은 존재에요.

그렇지만, 나는 그를 보호해주고 싶어요.

 

 

그는, 항상 강인한 모습을 보이려고 애쓴답니다...

아니.....그려려고 하는 모습이 제 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

가끔씩은, 정 힘들다면, 아주 가끔씩은,

기대어도 괜찮은데-

윤호 군이 기댈 수 있는 어깨정도는 빌려줄 수도 있는데.

 

 

슬퍼서 울먹이며 노래를 들으면, 그는 마치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것 같아요.

“울면, 이 오빠가 혼낼 거예요! 울지 마요!”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혼자서 괴로워하며 그를 생각하면

그는 나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것 같아요.

“누구야? 우리 카아를 건들인 사람이? 내가 다리를 분질러줄게."

 

슬퍼지다가도 잠시 그 사람의 말이

귓가에 맴돌면 웃음이 나오고,

그의 강인한 모습을 따라 나도 강인해져요.

내가 너무나 사랑하고 닮아가고 싶은 사람이지요.

그는, 적어도 나한테는 그래요-

 

 

- 까만 밤하늘 속에 유난히 돋보이는

큰 별이 있다면 그건 너 일거야.

왜냐하면, 큰 별은. 큰 별은. 돋보일 수밖에 없는 운명을,

누군가를 이끌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우주의 별일 테니까. 기억할 수밖에 없는 별일 테니까.

 

 

그에게는 신비한 매력이 있어요.

 

모든 층의 사람을 이끌 수 있는 매력이랄까요.

여학생들에게는 자신만의 리더십과 발랄한 매력을 보여주고,

남학생들에게는 자신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그들을 이끌고,

10대에게는 넘치는 개성을 마음껏 뽐내어 그들을 휘어잡고,

20대에게는 남자친구, 동료 같은 편안함으로 그들을 휘어잡고,

30대에게는 어린 동생, 예의 깍듯한 동생,

살짝 어린 남자친구로서의 애교로 그들을 휘어잡고,

 

 

40대에게는 어린나이에 보듬어주지 못한 첫째 아들을 생각나게 하는

모성애를 자극해 그들을 휘어잡고,

50대에게는 털털한 성격을 소유해 편안하게 말 놓을 수 있는

동네 사나이의 매력으로 그들을 휘어잡고,

60대에게는 시골의 재롱둥이 같이 마을을 휩쓸고

다녔을 골목대장을 연상시켜 그들을 휘어잡고,

70대에게는 떠나간 자식들에게 하나쯤 붙어있을 든든한

손주 녀석을 생각하게 해 눈물을 자아내 그들을 휘어잡고,

그래서 나는 그를 질투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그를 닮아가고 싶어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잖아요. 그.

모든 층을 아우를수 있는거 아무나 할 수 있는거 아니잖아요.

 

 

잘생긴 얼굴에 반해서 그를 좋아한다?

 

변명은 아니에요. 가장 처음에는 흔하지 않은 너무나 완벽한 이목구비에 시선이 끌리는 것도

사실이었으니까요. 무작정 그가 좋더라구요. 처음부터. 살짝 보이는 덧니도.

넓은 어깨를 등지고 살짝 윙크를 하며 럭비공을 가지고 노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 멋있었어요.

덧니가 사라진 그의 미소에서는 성숙한 남성의 이미지가 풍겨 나왔고, 안기고 싶은 그의 품.

너무나 믿음직스러웠고, 슬플 때에는 항상 그를 보호막으로 나는 울곤 했어요.

 

 

이제는 그가 나를 생각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내가 그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니까요.

하지만, 완벽한 해바라기를 기대하지는 말아요. 가끔씩 서운해 질 수는 있을거에요.

사랑해요, 정윤호. 나의 기사님.

 

 

보지도 못할 구름이 하늘에 걸린 날이면

괜시리 눈가에 눈물이 맺히네 그려.

닿지도 못할 밝은 별들이 하늘에 수놓이면

나도 모르게 그를 찾아 별빛에 다섯별을 수놓더이다.

왜 그리 무디게 살아왔는지

왜 그리 보이는 대로 믿어온 것인지

 

 

세월 흐름따라 구름처럼 흘러가려 애써 억수같은 비로

눈물의 한을 풀어내려 하였으나, 내 어찌 내 슬픔을

차갑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얀 조각들의 한으로 풀어내리오.

나에게 풀어낼 것이니.

살포시 내려앉는 눈송이에,

살갗에 내려앉는 차가운 느낌에,

뜨거운 눈물을 적셔 보내오리니.

 

 

다시는, 나를 향해 등보이지 마옵소서.

비수 꽂힌 가슴을 저를 향해 돌리옵소서.

슬퍼 흘린 눈물을 저에게도 보이옵소서.

혼자 아파하지 마옵소서.

거짓의 웃음으로 진실의 눈물을 감추려하지 마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