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one - u.know

 

 

 

 

 

내가 비록 콘서트, 어쩌다 얻어 걸리는 사인회 외엔 안움직이는(..) 본투더 안방팬에

윤호팬 마스터들처럼 서포트를 한다거나 사진과 캠을 기똥차게 잘 찍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캡쳐를 잘하는 것도 아닌 무능력한 팬이지만ㅠㅠ

과거 윤호에 대한 기억력 만큼은 존트 집요한 귀신이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noct횽이 번역해온 한국팬 후기(일본어로 아메바 블로그에 썼다는 후기)에

윤호 21살, 2006년 서울뮤직페스티벌 공연이 언급이 되서

햇살횽이 그때 일 좀 자세히 들려달라고 했는데 리플로 들려준다는 약조를 지키려고 글을 쓰오 ㅋㅋ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know&no=187883&page=2

 

 

2006년 윤호 21살때, 언론을 떠들석하게 했던 그 안좋은 일을 텍스트로 풀어서 쓰니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된 횽들은 그냥 뒤로 가시길~ ㅇㅇ

 

 

 

그때 생각하면, 솔직히 2006년을 떠올리면,

당시의 나는 팬질 1년차 엄청 파릇파릇한 신생 뉴비였었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 팬질이란게 윤호가 처음이었음 ㅋㅋ

그리고 나 그 때 존나 여리고 맘도 약하고 리플 하나 쓰는 것도 어려워 해서  

윤호팬싸 눈팅만 했었음. 앨범 나오면 일본 앨범까지 다 사고 윤호 사진 뜨면 챙겨보고 저장하고

콘서트 갈 일 있으면 조용히 다녀오는 그야말로 소심모드로 팬질했었음(아, 옛날이여)

 

윤호도 떠올리기 싫은 기억일 것이고

당시의 윤호팬들이라면 그 날의 악몽을 잊을 수가 없는데

동방신기 3집 컴백을 10월에 했었거든.

타이틀곡은 '오정반합'이었고 mbc 음악중심 생방으로 하고 나서 다른 녹화장에서 그 일이 터졌지.

2006년 10월 14일이 맞을거야. 당시의 최고 인기 예능프로그램중 하나였던 mbc '느낌표' 산넘고 물건너 라는 코너를

동방신기가 컴백전에 미리 녹화했었고 음악중심 컴백하는 날과 동시에 그 날 밤 10시였나 11시였나 녹화한게 방송으로 나가는 날이었어.

 

그때는 올팬 사이트나 각 멤버 팬사이트 같은데에

윤호나 동방신기가 어떤 예능프로그램 녹화하는지 미리 미리 정보가 음지 통해서 다 떴었거든.

 

느낌표는 미리 녹화해둔거고 10월 14일은 kbs여걸식스를 윤호와 동방신기 전부 녹화한다고 그랬었어.

녹화는 저녁부터 담날 새벽까지 하는게 예정이었다고.

그래서 아, 그런가보다~ 하고 모든 팬들이 동방신기 컴백 첫 예능프로그램을 보려고 그 날 밤 대기탔는데

방송을 하기 1-2시간 전에 일이 터진거였음.

 

안티팬이 방송국에 잠입해서 스텝임을 가장해서 윤호에게 오렌지주스를 마시라고 줬었고 

근데 그 안에 본드가 들어 있었단거야.

일이 터졌을때는 온갖 루머가 난무했었음.

마시다가 본드 때문에 입술이 붙었다느니 하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는 물론

그걸 다 마셨다는 심장 터질것 같은 이야기 등등..

확실한 정보는 윤호가 바로 구급차에 실려갔고 녹화가 전면중단 되었다는 정보가 사생들과 팬마스터들 통해서 떴고

바로 그 날 밤 윤호가 안티팬으로부터 테러 당했다는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어.

 

2006년 분위기는, 다음까페에 있는 올팬사이트나 동네방네 같은데서도 물론 머리 큰 애'들' 빠수니들 위주로 정치질을 했지만ㅋ

당시 다음까페에 있는 여초까페 같은데서 팬이 아닌척 하면서 정치질 하고 그랬었는데ㅋ

하필 내가 윤호팬이 되기 전부터 패션자료 찾아보려고 가입을 해두었던 까페가 있었거든.

거기서 물론 팬인척 티는 안내고 눈팅만 하는 수준이었지만

그 곳에서 채팅창까지 열리고 일반게시판이 뒤집어지고 난리도 아니었던걸 다 봤지.

그 와중에 악마년들은 이상한 소리 지껄이고........

동방신기 안티인척 그게 자작극이니 뭐니 하는 악마같은 소리도 한년들도 있었지.

알고보니 동방신기 그룹 안에 있는 특정 멤버를 좋아하는 년들이었고 ㅋ (누군지 알지만 딴길로 샐까봐 굳이 언급은 안하겠음 ㅋ )  

당시엔 윤갤같은 곳이 없었고,  DC같은 커뮤니티가 지금처럼 활성화된게 아니라서

다음까페,블로그,팬사 커뮤니티 위주로 팬들이 정보 등을 얻고 그랬었는데

사람들이 정보 얻으려고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당시에 있던 가장 큰 팬사이트 두 곳 중 한 곳은 동접자가 너무 많아 터졌고

한 곳은 서버가 튼튼했지만 잘 열리지도 않았어서 윤호 상태가 어떤지 윤호팬들 조차도 아무 것도 알 수가 없었어.

 

생각을 해봐. 지금 무슨 일이 터졌는데 이게 담날 저녁이었나 오후였나.. 까지도 아무런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니까?

윤호 상태만 자세히 알았으면 좋겠는데 12시간이 넘도록 알수가 없었어요.

소속사 기사도 안티팬의 테러를 인정했지만 '생명엔 지장없다' 라는 간단한 공식보도자료뿐이었고.

윤호 사건이 엄청 컸었기 때문에 그 날 밤 뉴스는 물론 인터넷 포탈을 다 뒤집었고 팬들은 발 동동 거리면서 울기만 했어.

 

나도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멍때리다가 인터넷을 끄고 유령처럼 티비 앞으로 흐느적 걸어가서 느낌표를 틀었거든.

근데 그 느낌표에 나오는 윤호가 내가 아는 윤호가 맞나 싶을 정도로 멍때리면서 봤어. 

저 윤호는 웃고 있는데 지금 우리 윤호는 어떻게 되는거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방에 들어가서 누웠는데 누우면서 눈물이 막 흐르는거야 아직도 그때 기억이 생생함.

울면서 밤을 새고 담날까지도 소식이 있는지 없는지 팬사이트 들락날락하고 소식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렸는데

다행스럽게도 하늘이 도우셔서 독극물(-본드)이 윤호 몸안으로 들어가지 않았고

윤호가 입에만 머금고 놀래서 바로 뱉었다고, 하지만 약간의 주스가 윤호 몸에 들어간 것,

그리고 윤호가 받은 심리적인 쇼크가 커서 병원에 입원해 상태 봐가면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것..

그 소식이 뜨고 그래도 정말 다행이다.. 라고 한참을 울었거든. 그때 울지 않은 윤호팬들 없었을 것임.

그리고 그 다음날 16일이었나 사건이 있는 2일째 되던 날, 윤호가 공홈같은데에 글을 올렸음.

미움받는 것에 대해 자신을 돌아본다는 요지의 글이었는데, 너무 미워하지 말라며 더 노력하겠다는 내용인데 

사실 나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 말라고 팬들을 달래주는 글이었어.

공홈에는 그 글이 지금 안보이는데 찾아보니 기사로 남아있네.

 

http://foto.sportschosun.com/news/ntype2_o.htm?ut=1&name=/news/entertainment/200610/20061017/6aq01001.htm

 

윤호팬들이 v*^_^*v라는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 이모티콘도 윤호때 문에 사용하게 된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이모티콘 표정이라고 그랬었고...

 

그리고 팀을 위해 대중멤버이자 대표멤버, 리더로서 예능같은데에 나가 반드시 동방신기를 홍보해야했던

윤호는 얼마 쉬지도 못하고 바로 예능같은데에 투입되어야 했고

그 때 나가게 된 무대,  공개방송이 아닌 콘서트로 수많은 팬들 앞에서 아마 처음으로 얼굴 보여준 무대가 바로

2006년 10월 22일 저녁에 열렸던 서울뮤직페스티벌이라는 공연이었어.  

 

물론 그 날 뮤직뱅크에 나왔지만 이 날은 많은 팬들이 보는 무대도 아니었고,

팬들과 소통하는 무대는 서울뮤직페스티벌이 첨이었지.

이미 뜬 뮤뱅 후기로 윤호 표정이나 그런게 여전히 좋지 않았다고 현장 다녀온 팬들이 윤호에게 힘을 달라고 했었고..

그 후기 다 본 다음에 무거운 마음으로 이미 예매해둔 표를 가지고 윤호를 보러 갔었음.

 

그 날 모.. 윤호는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면서 공연을 잘했어.

그렇지만 평소보다 말이 적었고 가라앉아 보인다는건 초짜팬인 내 눈에도 너무 잘 보였거든.

게다가 그 날은 또 어찌나 공연장이 개혼돈인지..

그 일 있고나서 윤호를 봐서 이성을 잃어버린 팬들은 물론이거니와 날씨까지 궂었고 공연진행도 미숙했었어.

하지만 내 눈은 오로지 윤호에게만 시선을 고정하며 윤호 상태를 살폈고

단 한순간도 안심하거나 편하지 않은 상태로 윤호를 계속 관찰했어.

 

 

그러다가 발라드곡을 불렀을때 내가 마음이 와창창 무너져 내린게

윤호가 애써 태연한척 하다가 미소 지으면서 노래 하다가

갑자기 표정이 불안해지더니 윤호의 손이 가슴을 향해 갔었고

스스로 가슴을 톡.톡. 하고 도닥이더라고.

마치 '윤호야 괜찮아 괜찮아 걱정마 이제 괜찮아..' 스스로 다독이는거처럼.   

그 모습 이후로 뭘 봤는지 그 날 공연에 대한 기억은 끊겼고................ (나는 울면서 집에 갔음)

그때가 벌써 7년하고도 더 된 일이지만 아직까지도 기억이 생생함.

 

사실 2006년은 윤호팬들이 많이 울었던 해거든.

윤호가 많이 아팠고 건강해보였던 윤호가 아프고 맘고생까지 제대로 하는 바람에 살도 많이 내렸고..

2006년에 아마 10킬로 가까이 빠졌을거야. 팬도 같이 살이 내림ㅠㅠㅋㅋㅋ

윤호가 예능프로에 나와 말했듯이, 일본 공연장에서 노래하다 목에 이상이 와서 큰 일 날 뻔 했고 바로 입원했다고 한 것도

2006년 봄이었고, 봄을 거쳐 고비 하나 넘겼다 했더니 더 큰 고비가;;;

여름엔 윤호가 다리를 다쳐 1-2달간 제대로 걷지도 못한 상태서 휠체어 타거나 목발 짚거나

매니저 등에 업혀서 이동했었고; 윤호가 인터뷰로 언급했던 이야기, 의사가 다시는 춤 추기 힘들거다 라고 말한 게 저 때 ㅇㅇ

그래서 윤호가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세상에 2006년 아플땐 입밖으로 절대 내지도 않더니만 아마 1년-2년 지나서야

비로소 '나에게 그런 일이 있었어여 저 사실 되게 힘들었어요 ^_^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 해서 윤호팬들 다 벙찌게 만들었었고;;;

그 힘든 시기 좀 지난다 싶었는데 가을에 저 본드 사건 터졌으니

윤호는 물론이거니와 윤호팬들 멘탈이 걸레짝처럼 너덜너덜해지는게 당연했지.

뭐, 덕분에 난 그 시기 거치고 존나 코어 중의 상코어가 됐고

이젠 뭘 봐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은 강인한 멘탈을 얻었고;;

그래서 소송때도 인내하면서 나름 잘 버텼던 것 같음.

2006년엔 밥도 안넘어가고 눕기만 하면 눈물이 나오고 두통이 심해서 잠을 자는게 힘들 지경이었는데

그 후에는 윤호로 인해, 속상한 일이 생기면 견뎌내는 방법을 알게 되었달까.

그래서 그 후에는 아무리 열받는 일 있어도ㅋ

내가 열받는 일이 생기면 입맛이 사라지고 살이 장난 아니게 내리는데 

기운 차리려고 억지로 밥을 먹게 되는 경험까지도 했었음.(먼산)

 

 

암튼, 내가 지켜본 윤호는 늘 그랬어.

2006년부터 봐왔지만 그 전에 나보다 더 오래 팬질한 팬들은 윤호가 2004년부터 그랬댘ㅋㅋ

그러니까 2004년부터 2009년, 2010년, 2011년까지 윤호는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잘 안했어.

WHY팬들은 놀라겠지만 내가 보는, 내가 아는 윤호는 그랬음...

 

윤호가 왜 그랬는지 이해 못하는건 아니야. 윤호는 이상하게 자기 팬들을 쿠크다스 멘탈의 소유자;; 세상에서 제일 약한 존재로 보나봐;; 

윤호가 고통 다 참으면서 난 괜찮아 ~ 하면서 우는 팬들 보듬어주고 다독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을거야.........

소송때 자기가 제일 힘들었을거면서 "소중한 내 팬들 힘들어하지 말아요" 이런 글 쓰고ㅠㅠ  

우리 생각해주는 마음은 고맙고 물론 저 글 보고 눈물나게 기쁘고 감동했지만

윤호가 이런 글 쓰기까지의 과정과 그 상황을 생각하는 팬들은 더 고통스럽다고......그 전에 윤호 걱정이 앞서니까........

후기 쓴 블로그 윤호팬도 그랬지만

윤호는 늘 자기 팬들.. 윤호를 아끼고 응원하는 윤호팬들에게...

윤호팬들이 윤호보다 어리건, 윤호 또래건, 누나팬이건, 엄마팬이건, 이모팬이건

윤호 눈에는 다 하나같이 연약한 소녀처럼 보이나벼..

사실 난 윤호가 윤호팬들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보호해주려는 그 맘 너무 잘 알지만..

그게 결국 윤호가 다 보듬고 가려고 하고 자기가 힘들고 말지 자기 힘든 속 티 절대 안내려고 하는게

솔.직.히. 불만이었고ㅋㅋㅋㅋㅋ(뒤끝)

난 그런게 윤호와 윤호팬 사이의 '벽'이라고 느꼈어. 또 윤호에게 가장 서운한 점이기도 했고.

 

하지만 그런 서운함도 2012년부터 흐물흐물 사라지기 시작 ^///////^

윤호가 잡지 인터뷰나 그런데서 힘들다고 말하면

윤호팬들 맘 아프다고 하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은근하게 안심함.. 윤호가 드디어 티를 낸다고 (..)

암튼 윤호팬들 윤호 앞에선 존나 약한 척 하지만 사실 엄청 강한 잔다르크 같은 여성들인디 ㅋㅋㅋㅋ

괜히 작년에 윤호가 이상형으로 언급한 "백마탄 공주" 드립에 다들 닥치고 빙의한게 아님<-

 

그걸 윤호가 알아주면 좋겠지만 지금의 윤호는 알고 있는거 같더라.

윤호가 2009년 이후로 윤호팬들 이 악물고 윤호 공격하는 애들과 싸우고 ㅋㅋ 

독한 모습을 2-3년 보여주다보니 뒤늦게 아셨나 (..) 

아니면, 시간이 윤호를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면서 본인도 이제 상처와 속상함을 윤호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내보일 여유가 생긴건가-

그래서 2013년 12월 26일-27일 공연이 참 좋았져.

내가 몇년간 윤호에게 꿍한 감정 ㅋㅋ<- 벽을 미세하게 느꼈는데(물론 이 벽은 해가 지날수록 엷어졌지만)

2013년은 12월 26일-27일 공연은 윤호와 내가~

윤호와 우리 윤호팬들이 서로 통했고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다 아는, 통한다는 그런 느낌이었다져.

 

윤호가 이제 자기 팬들이 존트 강하다고 씩씩한 멘탈의 소유자임을 알게된것 같고(..) =백마탄 공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윤호와 윤호팬이 서로 좋아하고 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어서 햄볶음. 냐하 ♡

 

 

출처: 윤갤